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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너무한건가요?카테고리 없음 2022. 6. 14. 14:49
저희가 너무한건가요?
너무 답답해서 여기에 한번 글 남겨봅니다.
저희 부모님은 서울에서 세탁소를 운영하고 계세요.
이 동네에서만 20년정도 운영하셨고
정말 밤낮없이 열심히 일하셔서...
세탁소가 있던 건물 매입하셔서 계속 장사하시다가 오래되서 신축을 해야 할 거 같더라구요.
그리고 아버지도 이제 60세가 다되어가셔서 힘들다고 세탁소를 정리하고 싶어하셨구요.
근데 세탁소에 직원 두 명이 계시는데 그중에 한분, 편의상 A씨라고 부를게요.A씨는 총 8년 정도 근무했고 자기가 신용불량자? 같은거라고..세금신고 하지 말아달라고 해서 월급 현금으로 받아갔구요. 심지어 가불도 몇번이나 해갔더라구요.
아버지가 가게 정리한다고 하니까, A씨가 자기한테 가게를 달라고 했나보더라구요.
어짜피 안하실거면 자기 먹고 살게 달라고...애걸복걸했데요...참고로 아버지 세탁소는 대략 1억원의 가치가 있었구요.
가게 안에 기계는 중고값 2500만원정도 였어요.
어머니는 그 A씨를 평소에 별로 맘에 안들어하셔서 결사반대하셨구요.근데 아버지는 진짜 뭐에 씌이셨는지 권리금 한푼도 안받고 가게를 넘겨주셨구요.
저희는 기계중고값 2000만원밖에 못받앗어요.
가불해간 1000만원 갚으라고 햇더니
돈이 없다면서 가불은 갚을테니 임대보증금을 깍아달라고
1년후에 임대보증금 1000만원 준다구요.
1년 후에 못받앗어요.
결국 그렇게...신축으로 지어진 건물 1층에
아버지가 하시던 세탁소를 결국 A씨에게 임대줬어요.
신축이라 새로 설비를 하면서 기계 설치 및 설비도 저희 아버지가 다 해주셨구요.
A씨 와이프가 가게 카운터 보고
A씨 아들이 기술배워서 세탁소 같이 할거라고 하면서
A씨 와이프가 오더니 "있는 사람이 없는 사람 도와주고 살아야죠" 라고 말하면서 남아있는 세탁세제랑 세탁용품을 몇백만원어치를 다 가져갔어요.
그리고 안 찾아간 손님 물건까지 싹 다 가져갔더라구요.
(저희는 후불제랍니다.)
그러더니 오픈직전에 세금처리 때문에 전화번호랑 카드기기를 자기명의로 바꿔야한다면서 명의변경 해달라고,
아버지는 암것도 모르고 명의변경 해주고 나니까,
바로 슬슬 본성이 나오더라구요.
아버지가 기계 자리잡는거 도와주겠다고...
매일 아침에 기계 돌려주러 들락날락 하셨는데
손님이 저희 아버지한테 "사장님"이라고 불렀더니...
A씨 와이프가 "저희 남편이 사장인데요?" 라고 했다는거예요.그 이후부터 A씨 와이프가 가게에서 눈치를 주길래
아버지가 발걸음을 점점 끊으셨어요.
마음에 상처 얻으셨나 보더라구요.
근데 마음에 상처는 그게 끝이 아니었어요..
신축 건물에 1층은 세탁소
2층과 3층은 주택 임대를 주고
4층에서 저희가 살았거든요.
근데 4층에 부엌쪽에 창문을 열어두면
1층 가게 뒷문쪽 소리가 위로 잘 들려요.
거기서 A씨 아들이 담배피면서...
"이렇게 잘되는 세탁소를 돈 한푼 안받고 넘겨줫다고
병신아니냐"라고 하는걸 아버지랑 어머니가 들으신거예요.
저희 부모님 완전 쇼크받으셧어요.
그런 상태에서 문제가 터졌어요...
세탁소에서 기계를 잘못 돌리는지 집이 흔들리는거예요.
가만히 있으면 화장대에 화장품이 부딫혀서 탁탁탁 소리를 낼정도로요.
신축건물인데 저희 부모님은 기겁을 하셨고
주의도 몇번이나 줬어요.
근데 기계 안돌렷는데 흔들린다고 거짓말 하다면서
되려 아버지한테 갑질이라고….ㅎ
그래서 어머니가 흔들릴때 내려가서 따지니까
갑질하지말라고 소리지르더라구요.
결국 2층과 3층에 사는 세입자 두 집이
세탁소에서 냄새나고 건물 흔들린다고
세탁소에 직접 이야기 했다는데 듣는 척도 안한다고
아버지한테 직접 컴플레인을 이야기 했나봐요.
저희도 어떻게든 세입자분 달래보려고
전세보증금도 2천만원씩 깍아드리기까지 했어요..
근데 결국에는 세입자들이랑 A씨랑 싸움까지 나고
세입자는 집을 나가겠다는거예요...
저희는 공사대금도 있는데...
두 집이나 보증금을 어떻게 다 빼주냐...
그 정도 금액은 당장 없다. 세탁소를 처리하겠다라고 했어요.
결국 A씨한테 사정을 말하고 안되겟다고
가게를 뺴달라고 햇더니...
임대차 보호법을 들먹거리면서 못나간다고 하는거예요.
결국 소송을 걸었는데 변호사들이 이건 재넷가도 합의래요.
그래서 변호사 대동하고 합의하는데
A씨가 자기가 가게에 투자한 금액이 5천만원이라면서
그 금액 안주면 못나간데요.
A씨는 저희 아버지가 어짜피 다 버릴려고 한거
자기가 인수해거다.
자기는 세탁소 하기 싫었는데 떠넘겨 받은거다라고..ㅎ
(팔았어도 A씨가 준 금액보다 더 받았을텐데.. 그리고
자기가 애원했으면서…)
건물주면서 왜 세입자한테 당당하게 말을 못하냐 등등..
합의하는 내내 속에 천불이 나더라구요...
저랑 어머니는 안된다고 햇지만...
온 집안 사람들이 소송으로 지쳐있고...
아버지도 그만하고 싶다고 하시면서
결국 5천만원 줄테니 나가라라고 하셨어요.
A씨는 5천만원 받아서 한 300m정도 떨어진 곳에
새로 가게를 차렸고 상호와 전화번호까지 다 가져갔어요.
저흰 받은 건 없고 준건 많은데....
1층에 상가 임대가 코로나가 터지면서 안나가게 되었고
슬슬 생활이 안되기 시작했어요...
전부 전세에…
세금도 너무 많이 오르고..
금리도 오르기 시작하고..
대출이자가 감당이 안되서…
결국 아버지는 1층도 비엇고 결국 다시 세탁소를 해야겟다
마음을 먹으셨어요..
상호 쓰려고 하려고 보니까..
어이가 없게도 자기가 상표등록을 해놧더라구요?
변호사한테 물어보니까 확률은 높은데 확실하진 않고..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하더라구요..
결국 저희는 새로운 상호로 다시 오픈했어요.
저희 부모님 알아보시는 분들이 길에서 마주치면서 A씨 관련 많은 이야기들을 들었어요.
A씨가 자기가 원래 주인이라고 하면서
부모님 찾는 손님오면 바로 그 건물 4층에 살고 있는데도
모룬다고 하고 연락처도 없다고 했데요ㅋ
A씨가 가게하면서 가격을 엄청 쎄게 받았고..
손님들이 가격가지고 컴플레인 걸면
우린 그렇게 인수인계 받았다면서 거짓말하고...
손님들한테 저희가 갑질해서 이전한거라고
자기들은 쫒겨났다고 하고...
자기가 5천만원 받은건 쏙 빼고 이야기 햇더라고요…
A씨가 자기는 줄 거 다 줬다고 이야기 해서
사람들이 저희가 권리금 엄청 받은줄 알더라구요...
저희 오픈준비하니까...
도우미 아주머니들이랑 기사아저씨들한테
상품권 돌리면서 매수하구요..
하... 저희 사정 다 아시는 손님들도 있지만...
2년동안 사람들한테 얼마나 욕을 해댔는지
저희는 완전 나쁜사람 됬더라구요...
사람들은 이런 자세한 사정에는 흥미도 없고...
소문으로 저희 씹어대기만 하구요...
저도 다니던 직장 그만두고 가게 도와드리고 있는데....
아버지는 자기가 잘못해서 온 가족이 고생한다고 자책하시고..온 가족이 스트레스네요...
밖에다가 이야기 하고 다니면 스스로 깍아먹는짓 같아서
말도 못하고...
어디 이야기 할 곳은 없어서 여기에 하소연해봐요...
뭘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어요...
저희가 그렇게 갑질하고 너무한건가요?